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3.29 15:24
환경미화원 음주뺑소니 (사진=KBS 캡처)
환경미화원 음주뺑소니 (사진=KBS 캡처/관악경찰서 제공)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환경미화원을 자동차로 치고 달아난 50대 운전자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29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은행 부지점장 박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사)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관악구 낙성대 공원 인근에서 환경미화원 한모씨를 치고 달아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한씨는 갓길에서 쓰레기 수거차를 세우고 차량 뒤편으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 박씨를 20일 긴급체포했다. 박씨는 사고 직전 회사 동료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으면 음주측정결과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13%였다.

박씨는 "운전 중 잠깐 졸아 차와 부딪친 줄 알았다"라며 "사람을 친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씨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전방으로 피해자를 받은 사실을 파악하고 피해자를 원망하는 듯 욕설을 내뱉는 음성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다시 당시 상황을 물었고 박씨는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에 가중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도망쳤다"고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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