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4.01 16:54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베스파가 개발 및 운영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킹스레이드'에서 심각한 버그가 발견됐다. 해당 버그를 무려 6개월 이상 방치된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버그가 발생한 콘텐츠는 지난해 8월에 추가된 '영광의 리그 휘장 상점'이다. 해당 상점에서는 이용자 간 대전(PVP) 콘텐츠 '영광의 리그'에서 모은 포인트 '휘장'으로 특별 아이템 소환권과 코스튬을 구매할 수 있다.

문제는 휘장을 소모하지 않고도 무료로 계속 구매하는 버그를 회사 측이 이제서야 파악한 것에 있다. 베스파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 버그는 2018년 9월부터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버그를 처음으로 알린 대만의 이용자는 이미 작년에 제보했다며 베스파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국내외 이용자 역시 베스파의 미숙한 운영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영광의 리그 상점 이용은 중단된 상태다. 베스파 관계자는 지난 3월 31일 공지사항을 통해 "문제가 발생한 영광의 리그 휘장 상점 외에 다른 게임 상점에서는 동일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문제가 발생한 명확한 범위와 대상에 대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있다. 데이터 추출을 마무리한 후 그에 적합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미리 문제를 확인하지 못하고 뒤늦게 조치해 대단히 죄송하다.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베스파는 킹스레이드의 성공으로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번 사태가 알려지면서 베스파의 주가는 17.13% 급락한 2만 3700원을 기록했다.

베스파에서 올린 '킹스레이드' 버그 관련 공지사항. (이미지=킹스레이드 공식 카페)
베스파에서 올린 '킹스레이드' 버그 관련 공지사항. (이미지=킹스레이드 공식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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