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19.04.02 16:13

범시민결의대회서 한목소리…이강덕 시장, 서재원 의장 삭발
국민청원 20만명 달성 퍼포먼스, 지진피해 사진전도 열려

2일 포항 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중앙상가에서 개최한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촉구 및 시민화합을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에 3만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사진제공=범시민대책위원회)
2일 포항 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중앙상가에서 개최한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촉구 및 시민화합을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에 3만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사진제공=범시민대책위원회)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 11.15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촉구 및 시민화합을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3만여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지진 당시의 공포와 슬픔을 표현한 시민 호소문과 대정부 결의문 낭독, 특별법 제정 노래 제창 등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은 삭발을 감행해 촉발지진이란 정부조사연구단의 발표에도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를 향해 강력한 항의의 메시지를 보냈다.

포항시민들은 대정부 결의문을 통해 신속한 특별법 제정으로 실질적 보상책 마련, 지열발전소와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시설 완전 폐쇄, 범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해 포항 회생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왼쪽)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이 삭발하고 있다. (사진제공=범시민대책위)
이강덕 포항시장(왼쪽)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이 삭발하고 있다. (사진제공=범시민대책위)

또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국민청원 20만명 달성을 위한 퍼포먼스를 통해 적극적인 청원 참여를 호소하는 한편, 행사장 내에 국민청원 안내부스(4개소)를 설치해 참여 방법을 적극 알렸다.

지진의 아픔을 잊지 않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지진피해 사진전’과 함께 시민들의 소원을 담는 ‘소원지 보드판’도 설치해 정부를 향한 시민들의 바람을 표현했다.

결의대회에서 만난 한 참가자는 “포항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진의 아픔을 딛고 희망찬 포항의 미래를 염원하는 모습에 가슴 뭉클했다”며 “우리의 외침이 반드시 특별법 제정이라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공원식 범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앞으로 국민들과 정부, 국회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범대위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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