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4.02 16:05
한민구 과학기술한림원장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신임 원장이 과학기술 특허 이전 제도를 개선하고 이공계 병역 특례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신임 원장은 2일 서울 중구 인근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림원 사업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과기한림원은 국내 과학기술 원로가 모인 학술단체로, 국가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한 정책 조언을 위해 1994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정회원 수는 500명 이내로 제한한다. 

과기한림원이 올해 상반기에 2019년 국제한림원연합회(IAP) 총회 및 콘퍼런스, 한림원탁토론회 등을 연다.

과기한림원은 오는 8일부터 11일 인천에서 IAP 콘퍼런스를 연다.

IAP는 97개국 138개 한림원 연합회다. 국제사회의 문제를 과학으로 해결하려는 국제 과학기술계의 최고 기구다. 1993년 처음 설립됐으며, 3년마다 총회를 연다. 

한 원장은 “IAP 총회 한국 개최는 국제과학기술계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기회”라고 말했다.

과기한림원은 올해 두 차례의 한림원탁토론회를 열어 지적재산권 확보, 이공계 병역특례 등을 논의한다.

한 원장은 연구자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보상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구자의 직무발명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직군과 차별화된 세법 적용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연구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다”라며 “과학기술 특허 이전 시 보상금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조세제도를 논의해 기업과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공계 병역특례 제도도 논의한다.

국방부는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등 이공계 출신들에게 주던 병역특례를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한 원장은 “병역특례를 받은 이공계 출신들은 국가 과학기술에 이바지할 수 있다”라며 "요즘 박사과정 1년차 연구원들은 좁아진 병역특례 문을 뚫기 위해 전공을 제치고 영어 공부에 매진하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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