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03 09:25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와 협의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발표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출처=테레사 메이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일(현지시간) 브렉시트(Brexit) 시기를 추가로 연기하는 것을 유럽연합(EU)에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와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날 7시간 이상 지속된 특별 내각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EU 탈퇴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4개의 브렉시트 방안을 놓고 하원이 투표했지만 어떤 안도 통과되지 못하자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메이 총리는 "관세동맹 등의 안전장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는 안된다"면서 "유럽연합과 합의 하에 탈퇴하는 게 최선이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인 다음달 23일 전에는 브렉시트 문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곧바로 수락 의사를 밝혔다.

코빈 대표는 "총리가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총리를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대화에서) 어느 쪽으로도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연합 측은 영국에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든지 이달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받아들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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