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4.03 17:19

모바일엣지컴퓨팅 기반의 클라우드 시장에 진입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3일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5G 상용화를 통한 '초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3일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5G 상용화를 통한 '초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LTE보다 20배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하는 5G는 공장 공정 등의 프로세스 발전에 필수로 요구되는 조건이다. 5G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가 아닌 기업간거래(B2B)에서 특히 강조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5G는 데이터가 서버 등에 공유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 그리고 그 데이터가 사람들에게 정보로 활용되기까지 다시 가공되는 데 드는 시간을 가장 빠르게 단축시켜준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2월 5G 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오피스 솔루션'을 선보였었다.

그중 '5G 워킹스루(Walking-through) 시스템'은 영상분석 기술과 AI의 딥러닝 기술을 통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출입증이나 지문인식 없이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AI가 피부톤과 골격 등 3000여개의 특징을 스스로 조합, 인물을 인식하는데 홍채 인식보다 빠르며 더욱 정확한 인식도 가능하다.

이처럼 5G는 모바일 통신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사물 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차량, 빌딩, 전자제품, 센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 모든 것을 연결해준다. 커넥티드(connected) 사회를 구현하는 핵심기술인 것이다. 향후 5G만의 대용량,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이 활용되면 교통 제어, 재난방지 서비스,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기업과 사회 전반에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ICT 기술이 접목되고 관련 조직이 강화되면, B2B 시장에서 5G는 무궁무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사진=왕진화 기자)
5G는 AR과 VR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필수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롤 챔피언스 코리아와 GUNJACK 등 게임 미디어를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게임 산업에서도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사진=왕진화 기자)

오는 5일부터 5G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하는 SK텔레콤은 B2B 사업으로 먼저 SK하이닉스를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이를테면 5G를 통해 생산제품인 반도체 등의 불량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방식 등이다.

또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반의 클라우드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여기서 모바일엣지컴퓨팅이란, 사용자와 가까운 기지국에 서버를 둬 중앙 서버까지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솔루션이다. 우수한 보안과 속도 등이 특징이며, 영상분석, VR, 자율주행 등을 위한 5G 필수 솔루션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B2C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서도 AR·VR를 활용한 실감형 영상 미디어 구축에도 나서는 등 차별점을 뒀다. 야구, 골프, 아이돌, 게임, 피트니스 등을 집중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AR 영역에서는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독점 제휴를 맺고 '해리포터 AR'을 상반기 오픈한다. 이 서비스는 증강현실을 통해 일상생활을 마법학교와 같이 느끼게 할 것으로 세계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5월 중 방영 예정인 Mnet 예능 '프로듀스X101'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실감형 버전'으로 제작해 독점 중계할 계획이다. 아이돌 라디오, 아프리카TV의 '댄서프로젝트', MBC에브리원의 '주간아이돌' 등도 VR 서비스로 제공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3일 SKT타워에서 개최된 '5G론칭 쇼케이스'에서 "50년전 달 착륙이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된 것처럼,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또 한 번 인류의 삶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5G를 통해 우주여행을 하는 '초시대' 개막을 선언한다. SKT는 앞으로 5G 전 영역에서 국내 최고속, 최대 커버리지,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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