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4.05 18:39

일본 스타트업 유니파, 낮잠 자는 아이들 뒤척임 감지하는 IoT제품도 개발

(사진: 유니파 사이트에서 캡처)
(사진=유니파 사이트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IoT(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체온계를 유아원 등에 공급해 아이의 건강을 챙겨주면서 교사의 업무를 줄여주는 일석이조의 비즈니스가 일본에서 선보였다.

일본경제신문은 원아지원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유니파(Unifa)’가 전국 유아원에 IoT가 연계된 체온계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5일자로 보도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룩미 체온계(사진)’는 원아의 이마에 2초 정도 대고 있으면 자동으로 체온이 측정되고, 그 결과를 교사와 직원이 태블릿에서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이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아이돌보미의 업무를 줄여주는 것이다. 유아원은 하루 한 두차례 아이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체온을 잰다. 원아 한명 당 체온 측정에 30~60초가 필요하다. 게다가 직접 기록까지 하면 시간은 더 걸린다. 원아가 많은 곳에선 교사의 업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룩미 체온계를 사용하면 측정에서 기록까지 5초 정도면 끝난다.

아이들의 감염병과 같은 질환에 대응하기도 쉬워진다. 데이터가 공유될 뿐 아니라 축적돼 체온의 추이를 알 수 있다. 예컨대 평소 때보다 1도 이상 차이가 나면 앱 상에서 경보를 내보내 주의를 환기시킨다.

유니파는 2013년에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설립 1년만에 571개의 유아원을 회원으로 모집하는 등 일본 최대의 보육원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때는 ‘가족의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라는 비전을 내걸고 유아원과 사진을 공유하는 서비스도 했다. 교사나 돌보미가 아이들의 일상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사진이 서버에 보내져 자동으로 정리되고, 가족은 이 사진을 PC나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헬스케어의 첫번째 사업은 IoT를 이용한 ‘룩미 낮잠 체크’다. 원아의 옷에 센서를 달고 낮잠 중인 아이의 뒤척임을 감지해 안전을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이를 1500개 이상의 시설에 제공했다.

토키 야스유키 대표는 “체온계는 유아원용 헬스케어 제품의 2탄”이라며 “앞으로 교사의 부담을 덜어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제품을 계속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