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4.09 15:02

해외 223개사·국내 868개사, 상품수출·프로젝트·조달·스타트업 진출 등 한 자리에서 추진

(사진제공=KOTRA)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에서 권평오 KOTRA 사장(왼쪽 일곱 번째),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왼쪽 여섯 번째), 이스타브라크 알쇼크 이라크 건설부 차관(왼쪽 다섯 번째), 호르헤 이달고 사발라 에콰도르 공공건설교통부 장관(왼쪽 여덟 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OTRA)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코엑스에서 정부, 유관기관, 지자체 등 범정부 수출활력제고 역량을 결집한 종합 비즈니스 행사인 '2019 붐업코리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을 중심으로 소비재, 의약‧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프로젝트, 조달 등 주요 업종을 총망라, 56개국 223개 해외바이어와 국내 중소중견기업 868개사가 2000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자동차, 조선 등 기간산업의 경우 성장일로에 있는 신남방, 신북방 지역 유력 바이어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현대자동차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베트남 탄콩그룹, 러시아 최대 조선사 유나이티드 쉽빌딩, 인도네시아 4대 국영조선소 중 하나인 PT. DPS, 일본 스즈키자동차가 현지업체와 파키스탄에 세운 합작사 PSMCL 등이 한국 기업의 현지 글로벌밸류체인(GVC) 진입을 요청하기 위해 방한했다.

소비재의 경우 한국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동지역 뷰티산업과 중국 영유아산업이 집중 공략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생활소비재 제조·유통사 걸프캐어 팩토리는 현지에서 화장품을 제조하고 UAE, 오만 등 인근 국가까지 유통시킬 수 있는 국내 파트너 기업을 찾았다. 한국 인기 의류브랜드들과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국 온라인 판매 의류 브랜드 그룹 한두 이커머스는 "고품질과 우수한 디자인의 아이디어 상품이 많은 한국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총판 계약이 가능한 한국 기업을 가급적 많이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의약·바이오, ICT 등 신산업은 장기적 거래관계를 타진하기 위한 바이어의 관심이 높았다. 남아공 제약사인 안도 파르마는 국내 A사와 최신 항암제 관련 장기 거래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추가적으로 다른 신약 수입기회 발굴을 위한 상담도 병행했다.

상담회장 옆에서는 세계 최고 기업들이 자사 구매전략설명회를 앞다퉈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가 직영벤더 8개사와 함께 방한, 국내초청기업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산하 이커머스 기업인 티몰 글로벌 입점 설명회와 상담회를 개최했다. 또 매출 481억 달러의 세계 2위 자동차부품사인 일본의 덴소도 가공부품, 기능부품, 설비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분야의 구매 수요를 소개했다.

(사진제공=KOTRA)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에서 권평오 KOTRA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OTRA)

한국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GPP)'도 개최됐다.

해외 발주처 84개사가 방한해 국내 건설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 기업 250여개사와 만났다. 특히 이라크 재건사업의 중심에 있는 석유부, 건설부, 교통부, 수자원부 등 7개 정부부처 관계자가 함께 방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계기로 항만컨테이너터미널, 탱커선 등 대중소 동반진출이 가능한 프로젝트에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UN 조달 플라자'에서는 유엔조달본부(UNPD), 세계식량계획(WFP)을 비롯해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 유엔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 등 5개 기구 조달관이 UN 조달시장 참여방안과 입찰동향을 소개했다.

우리 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특별 초청 상담회도 개최됐다. 이번 CVC 상담회는 스타트업 지원에 특화된 창업진흥원과 KOTRA가 MOU를 맺고 해외 유망 CVC를 특별 초청해 진행됐다. 미국 HP의 CVC인 HP 테크놀로지 벤처스가 최초로 방한했으며 에어버스, 일본 2대 통신사 KDDI 등이 우리나라의 유망 스타트업을 통해 신성장엔진 발굴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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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 기업간담회'에서 권평오 KOTRA 사장(왼쪽 여덟 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OTRA)

KOTRA는 이번 행사과 연계해 글로벌기업 납품을 도와주는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 참가 '국내 중소기업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수출 현장의 애로와 서비스 개선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상담기회를 늘려 사후관리 개선과 선도기업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또 상담회 현장에 설치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 수출유관기관 부스에서도 인증, 금융, FTA 활용, 수출애로 관련 전문 상담이 활발히 이뤄졌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우리 경제의 대들보인 수출이 활력을 회복하려면 기업의 시장개척 의지와 정부 및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 간 조화가 필수적"이라며 "KOTRA는 붐업코리아 이후에도 해외무역관 주재국 수출 10% 늘리기를 위한 신규사업 개발과 미개척‧신시장 진출확대 등을 지속 추진해 국내 기업이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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