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10 10:54
허지웅 마닷부모 관련 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허지웅 SNS)
허지웅 마닷부모 관련 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허지웅 SNS)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마이크로닷·산체스 부모를 저격했다.

허지웅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래도 투병 중에는 아파요 외로워요 (같은) 앓는 소리를 하게 되니 SNS를 아예 닫아놓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너무하는 거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는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니. IMF 터지자 마자 대학교 입학해서 등록금부터 집세, 생활비 모두 알아서 해결했다. 아르바이트 두개 뛰고 들어와 고시원 옆방 아저씨가 내어놓은 짜장면 그릇 가져다가 밥을 비벼먹었어도 조금도 창피하지 않았다. 그 시절을 청년으로, 가장으로 통과해낸 수많은 사람이 다들 그렇게 버티어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의 사연 많았을 주머니를 털어놓고 이제와서 뭐라는 건가. 대체 어떤 삶을 살고 나잇값에 관한 아무런 자의식이 없으면 저런 변명을 할 수 있는 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특히 해시태그로 '#마닷부모'라고 달아 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산체스 부모는 지난 8일 오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들은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IMF가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사기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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