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4.14 10:26
홍남기 부총리가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경제의 하방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IMF/WB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홍 부총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면담을 갖고 “IMF가 지난 연례협의에서 권고한 데로 추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27~3월 12일 간 우리나라를 방문한 IMF 미션단은 “단기성장을 지원하고 리스크를 제한하기 위해 정부당국은 잠재성장률을 강화하는 조치와 함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정지출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정부는 4월중 추경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출국 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7조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경기 하방 리스크 대응, 미세먼지 저감, 헬기 보강 등 산불 관련 재원 등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의 추경 편성을 환영한다”며 “추경 편성이 IMF권고와 부합하는 정책방향”이라고 답했다.

또 홍 부총리는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으로서 회원국의 재원 출자 기반으로 충분한 재원을 확충해 향후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충분한 재원 확보를 위해 출자 외에 양자·다자간 차입재원 확대 등 IMF의 대안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라가르드 총재는 북한 관련 상황에 관심을 보였으며 홍 부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제 완화가 진전돼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IMF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맬패스 WB(세계은행) 신임 총재와도 만나 “적절한 시기가 되면 북한 지원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맬패스 총재는 지난 2월 면담에서 한국이 선제적으로 총재 선임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WB한국사무소 등 한국의 관심사항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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