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2.17 10:31

연초부터 고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청년층의 실업률이 7개월만에 가장 높아졌고, 구직을 단념한 사람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1월 취업자수는 2544만5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33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30만명선에 머물던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49만5000명으로 반짝 상승했으나 1월 다시 30만명선으로 내려 앉았다. 

증가한 취업자도 청년보다는 5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높았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11만5000명, 60세 이상은 19만4000명 늘었다. 30대 취업자는 1만명, 20대는 4만7000명에 불과했다. 40대는 오히려 4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58.8%로 전년 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OECD 비교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65.2%로 전년 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대비 0.1% 하락했다. 1월 전체 실업자 수는 9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은 9.5%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10.2%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 청년실업률은 겨울방학 기간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늘면서 1월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다른해 1월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지난해 3월의 11.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0만6000명으로 일년전보다 12만5000명 증가했다. 특히 취업을 위해 학원 등에 수강하며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은 60만9000명으로 일년전보다 8%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일년전보다 2만6000명 증가한 51만7000명을 기록했다. 

일자리는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농림어업, 도매 및 소매업 등의 감소폭이 커졌다. 2월초 설 명절 등을 앞두고 관련 업종의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영업자 감소세는 이어져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가 53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4000명(-1.6%), 무급 가족종사자는 95만2000명으로 4만8000명(-4.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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