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17 10:30
불이 꺼진 노트르담 대성당. (사진출처=CBS뉴스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최소 10년에서 길게는 4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CBS 등 미국 언론들이 전문가를 인용해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CBS방송은 영국 켄트대의 중세유럽사 전공인 에밀리 게리 부교수를 인용,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에 40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아주 빨리 한다면 아마도 20년이면 되겠지만 한 세대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게리 부교수는 "거대한 공동의 작업이 될 것이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화재로 무너진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과 지붕은 참나무로 만들어졌고 대성당 천장에 1만3천개의 기둥이 사용됐다. 이를 교체하려면 3천 그루의 참나무가 필요하다.

그는 "중세 시대에는 아름답고 단단한 참나무를 대량 확보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과도한 이용으로 유럽의 참나무숲이 많이 파괴되면서 3천 그루의 단단한 참나무를 20년 이내에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게리 부교수는 "노트르담 대성당 건축에는 12세기 노르망디에서 공수된 최상급 석회암이 사용됐으며 채석과 배열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졌다"면서 "복구를 위해선 최상의 석공과 채석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도 영국에서 가장 큰 성당인 요크민스터 복구에 관여했던 존 데이비드를 인용, "(복구) 작업은 아주 빨리 끝나지는 않을 것이며 아마도 10년에서 12년은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완전 복구에 10년에서 1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한 TV연설에서 "우리는 대성당을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라며 "5년 이내에 작업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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