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4.18 14:38

"걸프지역표준화기구(GSO)와 표준·인증분야 기술규제 애로 해소 나설 것"

중동 GSO 인증 신설 로드맵.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중동 GSO 인증 신설 로드맵.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중동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의 활동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걸프지역표준화기구(GSO)와 공동워크숍을 개최하고, 규제당국자와 수출기업 애로해소를 위한 양자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GSO란, 중동 지역의 표준화기구를 말한다. 회원국들은 총 7개국으로,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인 UAE, 사우디,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과 예멘이다.

워크숍과 양자회의를 통해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최신 기술규제 정보와 할랄 제품 관련 인증 정보를 파악하고, GSO 규제당국자와 우리 기업간 협력 채널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GSO가 신규 도입하는 기계분야와 RoHS 기술규정에 대해 규제정보와 시행일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의문점을 양자회의를 통해 해소했으며, 기술규제 설명회에서는 화장품, 완구, 전기전자 제품에 대한 우리나라와 GSO의 기술규제 동향을 교환하고, 할랄 제품 관련 GSO의 최신 인증 정보를 청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인증기관인 SASO가 주관한 제품안전포럼에서는 GSO 회원국의 제품안전제도, 긴급경보시스템, 시장감시제도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습득했다.

공동워크숍에는 한국 시험인증기관과 민간기업 전문가들도 참여해 GSO 규제당국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GSO와 한국 기업 간의 소통과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에 취득한 GSO의 최신 규제 정보를 중동지역 수출기업에 공유하고, 앞으로 GSO와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한국 기업의 수출애로를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지역 수출규모는 한국 총수출액의 4%인 201억불 수준이다.

중동지역 GSO 7개국 주요 규제대상 품목 수출은 41억불 규모지만, 향후 할랄제품 등을 감안할 때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그 중  중 UAE와 사우디가 62.1%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GSO는 7개 회원국에서 통용되는 통합인증(GSO 인증) 제도를 도입해 장난감, 타이어, 에어컨·냉장고 등 저전압기기에 대한 인증 취득을 의무화한 바 있다. GSO는 2020년 전후 강제인증 대상을 에너지소비효율, 유해물질 제한(RoHS) 등 18개 분야로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GSO 회원국들은 경제 성장과 산업 다각화에 맞춰 품질·안전·에너지·환경보호 등을 목적으로 기술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한국 수출기업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수출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GSO 7개 회원국의 통합인증제도 도입에 대한 기술규제 관련 선제적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 기업의 수출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2회 중동과 한국에서 공동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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