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20 07:17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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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오늘(20일)은 24절기 중 여섯 번째이자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다.

곡우의 '곡'은 곡식(穀)을 뜻하며 '우'는 비(雨)를 말한다. 두 단어가 합쳐져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날이다.

특히 이 시기는 촉촉한 봄비와 따스한 기온 덕분에 새싹과 새순이 파릇하게 돋아나고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곡우를 한 해 농사를 책임질 비가 내리는 중요한 날로 여겼다. 이에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 '곡우에는 못자리를 해야한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등 관련된 말도 많다.

조상들은 이 시기에 봄비가 내린 기름진 땅에 볍씨를 담갔다. 농경사회에서는 농사가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준비된 볍씨를 부정한 일을 당한 사람이 쳐다보지도 못하게 하기도 했다. 만일 볍씨가 부정을 타면 싹이 잘 트지 않는 등 한 해 농사를 망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또한 곡우에는 나무에 물이 많이 올라 있어 '곡우 물'을 마시러가는 풍습도 있었다. 곡우 물은 산다래나 자작나무, 박달나무 등에 상처를 내면 나오는 수액이다.

곡우의 시기는 보통 양력 4월 20월~21일 경인데, 이때는 방물나물, 조기, 도미, 복어, 바지락, 어린잎 차 등이 제철 음식이다.

한편, 24절기는 태양의 위치에 따른 일조량, 강수량, 기온 등을 보고 농사를 짓는 데 도움이 되게 만든 것이다.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도는 길인 황도를 따라 15˚씩 돌 때마다 황하 유역 기상과 동식물의 변화 등을 묘사해 명칭을 붙였다.

한 달에 두 번씩 있는 절기는 △봄 :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여름: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 △가을: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 △겨울: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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