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4.22 15:38
서울 성동구에 개소한 'ICT 케어센터'.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SK텔레콤이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과 함께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으로 ICT 연계 복지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SK텔레콤은 독거 어르신 대상 ICT 돌봄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이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를 서울 성동구에 개소했다.

ICT 돌봄 서비스 시행과 ICT 케어센터 개소는 '기술이 이웃이 되다'라는 슬로건 하에 기획됐으며, SK텔레콤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행복 커뮤니티는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 ICT 기술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위해 SK텔레콤은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 '행복한 에코폰'과 협력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기기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며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관리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독거 어르신 급증과 같은 사회 문제는 정부나 특정 단체, 또는 한두 기업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라며 "SK텔레콤의 AI·IoT 등 첨단 ICT 기술을 개방∙공유해 지방자치단체, 사회적 기업과 함께 독거 어르신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2일부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중 8개 지자체의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ICT 돌봄 서비스 순차 시행에 나선다. 

5월 중순까지 해당 지역의 독거 어르신 총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지자체별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 문열림감지센서 등을 추가 제공한다.

누구는 감성대화, 음악, 뉴스, 날씨, 운세 등의 기능을 통해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친구 역할뿐 아니라 홈 IoT 기기와 연동해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텔레콤은 올해 내로 복약 지도, 일정 알림 등이 가능한 '행복소식', 치매 사전 예방∙진단이 가능한 '행복게임',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받는 '건강톡톡' 등 어르신 특화 서비스도 추가한다.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를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링한다. 

이상 징후 감지 시 심리상담, 비상알림, 방문조치 등 실시간 대응에 나서고, ADT캡스와의 연계를 통해 업무가 끝난 야간에도 119 비상 호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행복한 에코폰에서 업무를 담당할 현장 관리 매니저 20명, ICT 케어센터 상주 인력 5명 등 총 25명의 인건비를 부담한다.

행복한 에코폰으로부터 누구 이용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전달 받아 독거 어르신 복지 서비스 기획 및 개선에 참고할 예정이다.

(이미지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본사업 추진을 위한 캠페인도 실시한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6월 30일까지 행복 커뮤니티 캠페인 사이트에 접속 후 ICT 돌봄 서비스에 대한 응원∙공감 메시지를 작성하고 온라인상에 공유하면 된다.

SK텔레콤은 ICT 돌봄 서비스가 법∙제도로 정착하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지속 협력 중이다. 이를 통해 독거 어르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공공 인프라만으로 해결하기 역부족인 게 현실"이라며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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