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23 11:53
중국의 토종 커피체인 루이싱 커피. (사진=루이싱 커피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에서 스타벅스와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토종 커피체인 루이싱(瑞幸) 커피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싱 커피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 중국국제금융(CICC), 하이통인터내셔널 등이 루이싱커피의 IPO를 맡았다.

상장이 끝나면 'LK'라는 이름으로 나스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주식 발행 규모나 가격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루이싱 커피는 지난 2017년 7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여만에 중국 28개 도시에 2370개 매장을 확보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스타벅스를 추격하고 있는 신흥 커피체인이다. 세계 1위 스타벅스에 맞서 저렴한 가격과 배달 및 포장 커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에서 2500개의 매장을 개설해 연말에는 매장수 기준으로 선두인 스타벅스를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171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현재 루이싱의 기업가치는 29억 달러(약 3조3100억원)로 평가된다.

루이싱 커피. (사진=루이싱커피 홈페이지)

다만 루이싱 커피는 창사 이후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억4000만 위안(약 1428억원)이었지만  순손실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16억 위안(약 2721억원)에 달했다.

루이싱 커피는 향후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지않고 신규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무료 커피 교환권 등 다양한 할인행사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루이싱 커피의 투자자 설명서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2013년 연간 33억 잔에서 지난해에는 87억 잔으로 늘어났다. 오는 2023년에는 155억 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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