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4.23 13:50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 50명, '개혁과 통합의 제3의길' 요구

바른미래당 문병호 전 의원(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전현직 지역위원장 50명은 23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바른미래당 문병호 전 의원(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전현직 지역위원장 50명은 23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바른미래당 문병호 전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지역위원장 50명은 23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과 통합을 위한 새로운 '제3의 길' 부활을 향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방안을 국민과 당원들에게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문 전 의원을 비롯한 기자회견 성명서에 연서명한 50명의 전·현직 위원장들은 이날 "이념과 지역을 탈피한 다당제를 정착시키고 나아가 구태 양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제3의 길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은 제3의 길 부활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3의길 국민연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3의 길 위원회(가칭)를 설치하고 개혁과 통합의 새로운 길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제3의길 국민연대가 지향하는 새로운 제3의 길은 지난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도보수 정체성이 아닌 '개혁실용 정당, 동서통합 전국정당, 2040 중심의 온라인 정당'으로 제3의 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3의길에 동의하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민주당 내 새로운 개혁 세력, 자유한국당 내 개혁 인사들과 당 밖의 새로운 인재들을 모아 융합시키기 위해 '제3의 길 위원회'가 제3지대 플랫폼을 추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최근 이태규 국회의원, 김도식 전 안철수 원외비서실장 등 일부 안철수 계에서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던 입장과는 대조적인 입장을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문 전 의원은 "손학규 대표의 퇴진 이후 당권을 장악하고, 차기 총선에서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과 야합을 하겠다는 뜻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문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바른미래당이 과거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그 이후 과정에서 '제3의길'이라는 궤도를 이탈하고 중도보수당의 정체성으로 경도됐었던 당의 노선에 대해 반성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들은 '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주축이다. 문병호(전 국민의당 수석 최고위원)을 비롯한 장진영(전 국민의당 수석 최고위원), 정두환(전 국민의당 전략홍보수석부본부장), 임승철(전 안철수 경선기획실장), 백종주(바른미래당 원외개혁모임 대표), 고연호(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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