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4.24 11:24

WSJ "벤처투자자로서 명성에 흠집 불가피"

손정의 회장.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회장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1억3000만 달러(약 1485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손 회장이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이런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꼭짓점에 이르렀던 2017년 말에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가 가격이 폭락하자 2018년 초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말 2만 달러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가격이 추락, 지난 22일 5381 달러를 기록했다.

손 회장은 자신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2017년 2월 인수한 자산운용사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피터 브리거 공동회장으로부터 비트코인 투자 권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손 회장의 자산은 190억 달러(약 21조7400억원)에 달해 이번 손실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벤처투자자로서의 명성에 흠집이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부자인 투자자들 가운데 일부도 (가상화폐의) 열풍에 사로잡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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