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4.24 16:37

일회성 비용 고려 시 지난해와 비슷…증권·손보·카드 이익 개선 흐름 '뚜렷'

K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본사 (사진제공=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서울 여의도 본사 (사진제공=KB금융그룹)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845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에는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과 이번 분기 은행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상 비용(세후 약 350억원)을 고려하면 경상적 기준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이익 효율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0.71%, 9.59%로, 일회성 비용으로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 수준(0.16%, 6.80%)을 훨씬 웃돌았다. 유가증권 운영과 보험손익 실적이 개선되고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산건전성을 가리키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그룹과 KB국민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4.83%, 15.76%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각각 1.98%, 1.71%를 나타냈다.

순이자이익은 2조2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083억원)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12.5%(783억원) 줄어든 5506억원을 시현했다.

그룹의 1분기 총자산은 49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3%(11조1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44조8000억원으로 1.8%(2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728억원으로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 동기 대비 17.0% 감소했다.

원화대출금은 25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0.3% 성장했다. 가계대출은 전세자금대출 등 안전자산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일반중소기업은 0.9% 증가한 반면 일부 대기업들의 거액 여신상환이 집중되고 KB 내부적으로 잠재부실 및 저수익 여신에 대해 전반적으로 리밸런싱을 강화한 영향으로 0.3% 감소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809억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큰 폭(1133억원)으로 개선됐다. 유가증권 관련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7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39억원 늘었다. 이는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효과가 서서히 반영되고 전반적인 사고발생량 감소로 손해율이 안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9억원 증가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수료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4분기 희망퇴직(약 140억원)과 정기세무조사에 따른 세금 부과(약 43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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