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4.25 10:11
빅뱅 전 멤버 승리, 유인석 전 <b>유리홀딩스</b> 대표 (사진=승리 SNS)
빅뱅 전 멤버 승리,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사진=승리 SNS)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와 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유 전 대표가 성접대를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찰이 유 전 대표로부터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화대를 지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성매매 알선 의혹이 제기된 이후 승리 일행이 혐의를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거듭된 경찰 조사에도 승리는 여전히 성접대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성접대가 이뤄진 서울 유명 호텔 숙박비 3000여 만원을 승리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24일 일본인 사업가 A씨 부부와 일본인 지인들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일본인 일행이 이틀 밤을 묵었던 숙소는 서울의 5성급 H호텔이었고, 이들은 고급 객실에 머물렀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이틀 내내 10명이 넘는 성매매 여성을 불러 이들의 호텔 방에 들어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들은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성매매를 했고, 한 방에 여성 두 명이 동시에 들어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여성들은 유 전 대표나 승리가 전부터 알던 지인이 아니라 성매매를 위해 고용된 여성들"이라고 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일본인들의 호텔비 3000만원은 승리가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리가 사용한 카드는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 성매매 알선을 인정한 동업자 유 전 대표와 달리 승리는 이날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승리는 호텔비를 결제해 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접대 목적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승리는 경찰에 "해외에서 해당 일본인 사업가에게 환대를 받은 일이 있었고, 크리스마스 때 한국에 온다고 해서 보답 차원에서 숙소를 잡아줬을 뿐"이라며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보도에 YG엔터테인먼트는 25일 "승리가 2015년 사용했다고 알려진 YG법인카드는 업무와 관련없이 발생한 모든 개인 비용은 승리가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라고 밝혔다.

승리가 사용한 카드는 YG법인카드지만, 개인 기명 카드다. 즉 승리가 이 카드를 사용하면 업무 관련 비용은 YG가 부담하지만, 개인 관련 비용은 정산에서 제외해 승리가 부담하는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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