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4.25 14:53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통상임금충당금 환입 영향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5941억을 벌어들여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매출액 12조 4444억원, 영업이익은 5941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2019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그렇지만 영업이익은 94.4%, 경상이익은 83.9%, 당기순이익은 50.3%가 각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큰 폭으로 늘어난 영업이익은 올해 노조와의 통상임금 소송 합의로 충당금을 환입한 영향이 있는 것이어서 ‘실적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RV 주력 모델 노후화로 인해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1분기 실적은 내수에서 전년 대비 7.5% 감소한 11만4482대,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53만443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5% 증가한 64만8913대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3만8259대, 유럽은 2.1% 감소한 12만6664대, 중국은 0.3% 감소한 8만1979대,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는 5.1% 증가한 18만7529대가 판매됐다.

유럽과 중국에서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신차 판매가 좋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신흥 시장에서는 K3, 스토닉 등의 판매가 늘고 있어 판매 개선이 기대된다.

매출액은 내수 부진에 따른 RV 판매 비중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12조444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 한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RV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성공적인 신차 투입, 주요 지역별 볼륨 차급 판매 확대,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인기 차종인 K5 차세대 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국내 판매 확대를 이끌 예정이며,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울 외에도 K3, 쏘렌토 등 볼륨 차급의 판매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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