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4.28 20:18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중형 위성 2호기 상상도. [사진 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차세대 중형 위성 2호기. <사진 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정부가 2025년까지 민간 주도로 500㎏급 중형 위성 3대(3~5호기)를 개발해 발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6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차세대 중형 위성 2단계 개발사업 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정부는 차세대 중형 위성 2단계 개발사업을 통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예산 총 3067억원을 투입해 고성능 광역 차세대 중형 위성 3~5호기를 개발한다.

이들 위성에는 지상에 있는 5m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해상도를 갖춘 전자광학카메라가 탑재된다.

3~5호기 개발에는 각각 470억5000만원, 1169억1000만원, 1427억4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4호를 먼저 개발하고 이후 3·5호기 개발이 이어진다. 4호는 올해 하반기 개발을 착수해 2023년 발사할 예정이다.

3호기는 2021년 발사되는 한국형 발사체 검증용으로 사용되며, 4~5호기는 산림청·환경부 등 수요 부처가 필요로 하는 기술이 탑재된다. 

과기정통부는 중형 위성 개발을 그동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한 것과 달리 이번 차세대 중형 위성 3~5호기 개발은 민간 산업체 중심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차세대 중형 위성 2단계 개발 사업은 국내 산업체가 총괄 주관 기관으로 1단계 사업에서 확보한 위성 설계 기술 등을 활용해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위성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3~5호기 중형 위성 개발을 추진할 민간업체를 공모를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김영은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국가 위성 개발을 전담해온 항우연은 우주 개발 전문 기관으로서 기술감리단 역할을 수행하고 산업체 위성 개발 전문성 보완, 품질 신뢰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중형 위성 2단계 개발 사업을 통해 국가 재난·재해의 적기 대응, 홍수·가뭄 분석, 농작물 및 산림지 조사·분석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대국민 위성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차세대 중형 위성 개발 2단계 추진으로 국내 민간 중심 위성 개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국가 우주산업 활성화와 세계 우주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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