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4.29 12:05
박소연 대표 (사진=YTN 캡처)
박소연 대표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의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29일) 결정되는 가운데 그가 동물보호 활동을 시작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뮤지컬 배우와 옷가게를 운영하던 박소연 대표는 지난 1999년부터 동물보호 활동을 시작했다. 박소연 대표는 개고기 반대론자다. 그는 EBS에서 진행된 개고기 찬반 토론에서 "임진왜란 이후에 정말 먹을 것이 없고 굶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마당에서 기르는 개를 눈물 흘리면서 먹었던 것이 우리 민족"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박소연 대표는 동물 구조 현장에서 헌신적인 모습으로 지지자들 사이에서 '천사'로 불리기도 했지만 독단적인 성향으로 '케어'를 완전히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케어가 보호하던 유기견 토리를 문재인 대통령이 입양하자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박소연 대표는 29일 오전 10시 6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동물보호법 위반 및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박 대표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그는 "구속이 두렵지 않다"며 "동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죄 없이 감옥에 갇혀있다. 그곳에 있는 동물을 돕겠다는 사람이 제 한 몸 잠시 갇히는 게 뭐가 그렇게 두렵겠나”고 말했다.

후원금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012년부터 2014년 2년 동안 7500만원을 케어에 기부했다. 제 급여는 270만원이다. 재작년까지는 무려 7년간 230만원이었다. 저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산다. 제 모든 걸 동물을 위해 받쳤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