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2.18 12:54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나 7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8일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84억3000만달러로 일년전보다 35억9000만달러(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486억5000만달러 이후 7년만에 최대치다. 외국환은행의 하루평균 외환거래는 2009년 380억7000만 달러로 떨어졌다가 2010년 418억9000만 달러로 반등했고 2011년 468억4000만 달러, 2012년 453억8000만 달러, 2013년 459억8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거래 규모가 급증한 것은 원·위안 거래를 중심으로 현물환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해 현물환 거래는 199억8000만달러로 일년전보다 28억8000만달러(16.8%) 증가했다. 원·위안 거래는 직거래 시장이 개설된 2014년 12월 이후 지난 일년간 2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외환파생상품은 284억6000만 달러로 7억2000만 달러(2.6%) 증가했다. 이 중 선물환 거래는 82억6000만 달러로 2014년보다 6억7000만 달러(8.8%) 증가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헤지 등을 위한 역외 NDF 거래가 67억9000만 달러로 1년 동안 10억1000만 달러(17.5%)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한편 지난해 외환거래 규모를 은행그룹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 거래 규모는 228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억7000만 달러(12.1%)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거래도 256억1000만 달러로 11억2000만 달러(4.6%)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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