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6.02.18 15:49
자동차-IT업체 협업 필요성 강조

자동차와 IT기술의 융합으로 자동차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성수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 스마트시스템연구소장)는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한국이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했다.
홍 교수는 지난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가 주관한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 발전전략 포럼“에서 ’자동차-IT융합의 시대:한국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자동차‧IT업체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홍 교수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미래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업체간 성공적인 융합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업체 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독일의 업체 간 협업 사례를 주로 들며 "우등생 독일로부터 배우자"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은 국가 전체가 자동차 산업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그 안에 개별 참여자들이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치열한 상호 경쟁을 속에서 대담한 협력을 수행하는 '윈윈 전략'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행동방식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IT기술을 가진 우리 산업계도 독일처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상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 당장이라도 국내 자동차와 IT업체 간의 기술개발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연합체를 형성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교수는 한국 미래 자동차 산업의 큰 걸림돌로 국내 IT분야의 SW 고급인력 부족을 꼽았다. 그는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SW인력이 필요한데 자동차 기업의 독자적인 SW인력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것이 국내 자동차와 IT업체 간 협력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을 주최한 산업부도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를 통한 협업 강화와 시장 연계형 융합 연구계발(R&D), 융합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 및 인프라 구축을 향후 추진 전략으로 확정했다.
이상준 산업부 자동차항공과장은 포럼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와 IT 등 연관산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업종 간 협업 부족으로 미래차 경쟁력이 독일과 미국, 일본 등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나서 서로 다른 분야의 기업 간 협업 비즈니스 모델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