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2.18 16:42

공급과잉으로 부동산 침체 확산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가 지방까지 확산되는 모양세다. 5개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아파트 가격이 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지난 1월 지방(5대 광역시 제외)의 아파트 가격이 전달보다 0.04%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13년 1월 이후 3년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지방 VS 5대광역시 아파트 월간 매매변동률 추이<자료제공=부동산114>

지역별 아파트 상승률은 ▲경북 -0.18% ▲충남 -0.09% ▲충북 -0.03% ▲전북 -0.01% 등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혁신도시 ▲충주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 등의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면서 재고아파트 시장이 타격을 받아 10개월 연속 집값이 떨어졌다.

반면 강원도와 세종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원주-강릉 복선전철 개통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호재가 있는 강원은 0.06% 상승했고 세종은 0.01% 올랐다. 전남과 제주는 2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0.18%)과 울산(0.01%)의 집값이 올랐고 대구(-0.16%)와 광주(-0.03%), 대전(-0.01%)은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신도시는 보합을 유지했다.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월대비 30% 줄었다. 특히 지방과 5대 광역시의 거래량 감소폭(-34%)이 수도권(-25%)보다 컸다. 지역별로 ▲경북(-73%) ▲대구(-58%) ▲광주(-47%) ▲충북(-41%) ▲충남(-35%) ▲울산(-33%) 등의 거래량이 감소했다.

앞서 지방 주택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지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가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으나 2011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지방의 분양물량이 공급 과잉으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 팀장은 "지방은 총선이 끝난 5월부터 대출심사가 강화된다"며 "지방 주택구매 수요는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