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08 11:11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사진=한선교 SNS)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사진=한선교 SNS)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사무처 당직자에 대한 욕설 논란으로 사과한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 2016년 10월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한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유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사과하세요"라고 항의했고, 한 사무총장은 "선배로서 좋아하냐고 물은 것"이라며 "동료 의원이 저를 보고 비웃듯 웃는데 기분 좋을 사람이 있겠냐"고 말했다.

이 발언이 성희롱이라는 질타가 계속되자 한 사무총장은 "저로 인해 교문위 회의에서 또 다른 문제를 만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유 의원이 학교 후배라 긴장감을 놓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까 발언은 남녀 문제가 아니라 고개를 돌리며 (무심코) 했던 얘기"라며 "제 말은 그런 (성희롱) 쪽이 아니었다. 유 의원이 받아들이기에 불쾌하면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2016년 9월 국회의장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는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반발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출입을 막아서는 경찰관의 멱살을 잡았다. 검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그를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또한 한 사무총장이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예쁜 아나운서'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도 '성희롱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배 위원장이 강도 높은 발언을 하자 "우리 배현진이 이러지 않았다"며 "늘 예쁜 아나운서였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배 위원장은 "오지랖 사절한다. 기분 안 나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7일 한 사무총장은 당 사무처 직원에게 "XXX야", "X 같은 XX야", "꺼져" 등의 욕설을 해 논란을 빚었다.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이같을 발언에 대한 한 사무총장의 공개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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