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08 16:05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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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지훈 기자] 8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 재부각된 미중 무역협상 긴장감이 연일 악재로 작용하며 2170선을 내줬다. 미국 당국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관세율 인상 트윗' 입장을 공식화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영향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98포인트(0.41%) 내린 2168.01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6%), 보험(0.9%), 운수창고(0.7%), 운수장비(0.7%), 전기전자(0.6%), 유통업(0.5%), 전기가스업(0.4%) 등이 하락했으며 통신업(2.8%), 종이목재(1.8%), 비금속광물(1.6%), 섬유의복(1.6%), 증권(0.9%), 서비스업(0.7%), 음식료품(0.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대형주(0.4%)와 소형주(0.2%)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중형주(0.2%)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54개, 내린 종목은 466개다. SK네트웍스우 등 1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밤 다우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1.8% 급락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2000억달러(234조원) 규모의 중국 상품에 대해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린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대중 강경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6일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또한 미국과 무역협상 중인 중국의 상해종합지수가 개장 직후 2% 가까이 급락한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도 기관의 매도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니케이, 대만 가권 등 아시아 지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2151.34까지 떨어졌으나 상해종합지수가 오전 장중 낙폭을 상당부분 줄이고 3월 한국의 경상수지가 48억2000만달러로 호조를 나타내면서 정오를 앞두고 일시 상승 전환했다. 이내 상해종합지수가 오후 장에서 급락하면서 코스피도 동반 하락한 채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1억원, 93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63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확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면서 전일 대비 8.08포인트(1.07%) 급락한 745.37로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음식료·담배(1.2%), 일반전기전자(1.2%), 비금속(1.1%), 화학(1.1%), 제약(1.0%), 통신장비(1.0%), 제조(0.9%)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반면 디지털콘텐츠(1.5%), 건설(0.6%), IT소프트웨어&서비스(0.5%)은 상승했다. 특히 종이·목재는 매각 이슈에 따른 국일제지의 급등으로 8.2% 폭등했다.

전 시총 규모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대형주(1.1%)와 중형주(1.0%)는 소형주(0.9%)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23개, 내린 종목은 871개였다. 국일제지, 한화에스비아이스팩, 엑사이엔씨 등 3개 종목은 상한가에 도달했다.

개인은 1067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7억원, 232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9원(0.25%) 상승한 1169.4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가 글로벌 경기 둔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전일 대비 0.85달러(1.4%) 하락한 배럴당 61.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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