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16 09:48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자료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협상단이 곧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캐나다 및 멕시코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문제도 해결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건설적인 회의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중국과 우리는 모두에게 좋은 역사적인 합의에 매우 근접했었다"며 "하지만 이후 그들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우리가 곧 베이징을 방문해 논의를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방문단에 누가 포함될지, 회담이 언제 열릴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WSJ은 양측 협상단이 구체적인 날짜를 논의 중이라면서, 이르면 다음주 베이징으로 갈 수도 있지만 그 이후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또 므누신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6월 말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계획"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하고 규칙이 있는 공평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멕시코와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와 관련해서는 대화가 진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부터 캐나다·멕시코 철강과 알루미늄의 관세율을 각각 25%와 10%로 높였다. 이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비준에 있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 의원들은 철강·알루미늄 주요 공급국에 대한 관세가 유지되는 한, 협정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멕시코 그리고 캐나다와 이해에 근접한 것 같다"며 "이는 USMCA 통과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우리가 관세를 없앤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내가 말한 건 USMCA 합의의 일환으로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거다. 그게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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