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준영 기자
  • 입력 2019.05.16 17:17
마티아스 랭 비피에프코리아 CTO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보스플랫폼재단)

[뉴스웍스=박준영 기자] 보스플랫폼재단은 신규 플랫폼 'BOSAGORA'의 향후 기술개발 계획과 비전을 16일 공개했다.

BOSAGORA는 탈중앙화와 오픈 멤버십 기반의 콩그레스가 민주적 합의 과정을 통해 생태계를 발전해 나가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2017년 재단 설립 당시 발표한 백서 1.0의 비전과 철학을 그대로 따른다.

백서1.0의 비전은 코인 보유자들이 자신에게 이익이 될 만한 사업을 스스로 콩그레스 안에서 제안하고 채택하여 공공예산 사용을 결정하는 거버넌스 구현이다. 

재단은 '코인 보유자의 민주적 참여'라는 철학에 착안해 새로운 플랫폼 네임에 민주적 토의가 이루어지던 고대 그리스의 광장 '아고라'를 차용했다.

재단은 BOSAGORA 개발을 위해 우수한 개발팀과 외부 기술자문단을 구성했다. 고난도의 실시간 분산시스템과 컴파일러 개발 경험이 있는 마티아스 랭을 CTO로 선임했고, 이더리움 프로젝트 참여 등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외부 기술자문단 섭외도 완료했다.

랭 CTO는 블록체인OS의 메인넷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어, 프로젝트의 본래 지향점과 현재의 문제점을 이미 완벽히 숙지한 최적의 개발자로 평가받는다.

콩그레스 보팅을 도입한 대부분의 플랫폼이 속도 저하를 해결하지 못해 일부 노드만 한정적으로 투표에 참여시키거나, 보팅의 전체 내역이 아닌 결과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기술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랭을 중심으로 한 개발팀은 앞으로 콩그레스 거버넌스 모듈과 트러스트 컨트랙트라는 진보된 계약 기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기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보팅 안건에 대한 의견교환이 주로 텔레그램 등 커뮤니티에서 이뤄졌고 안건의 상정, 안건에 대한 질서 있는 토의, 거짓 정보 판별, 전문가 집단 의견 수렴 등 체계적인 숙의를 기대하기 불가능한 환경이었다. 

재단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한국스마트인증이 개발 중인 탈중앙화된 숙의형 의사결정 시스템 '디포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단은 메인넷 개발을 단계적으로 완성시키겠다는 추진 일정도 제시했다. 기존 홀더들의 거래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ERC20 기반의 토큰넷 론칭과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독자적인 코인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보스플랫폼재단은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이해충돌방지책으로 법인 대표가 재단 이사를 겸할 수 없게 하고, 개발 과정의 공정성과 결과물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외부 기술 어드바이저리 그룹을 갖췄다.

써지 코마로미 보스플랫폼재단 이사는 "재단은 견제와 균형을 지키는 역할에 집중하며 기술 개발과 예산 집행을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운영 방향성을 밝혔다.

김인환 이사장은 "현재의 보스 프로젝트를 다시 되돌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백서1.0의 비전을 실현할 발전적 새 출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티아스 랭 CTO는 "보스 백서 1.0을 처음 봤을 때 그 철학에 매료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BOSAGORA에 합류했다"라며 "탈중앙화와 민주적 합의 과정을 제대로 구현한 메인넷을 완성해 내겠다"라고 말했다.

BOSAGORA 개발과 운영은 스위스에 설립된 보스플랫폼재단이 100% 지분을 소유한 비피에프코리아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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