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5.17 22:03

우천으로 5·18 전야제 예정보다 일찍 종료
각 정당 사회단체들, '5·18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강우 확률 80%... 18일 '기념식'도 우천 예상

옛 전남도청 앞에 마련된 <b>5·18</b> 전야제 행사 메인 무대. (사진= 원성훈 기자)
옛 전남도청 앞에 마련된 5·18 전야제 행사 메인 무대.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가 펼쳐진 광주광역시는 오후 7시 30분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진행되던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되거나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및 '서울 촛불시민연대 민주성지 순례단'은 공동으로 "오늘을 밝히는 오월, 진실로! 평화로!"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평화대행진을 했고, 광주 시내 버스들은 버스 앞 부분에 "민주에서 평화로", "오월에서 통일로", "학살자를 처벌하라" 등의 표어를 새긴 대형 피켓을 부착하고 운행했다.

'<b>5·18</b>구속부상자 혁신위원회'는 "<b>5·18</b> 망언의원 제명하고, 역사왜곡 처벌법 즉시 제정하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광주 금남로 거리를 행진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5·18구속부상자 혁신위원회'는 "5·18 망언의원 제명하고, 역사왜곡 처벌법 즉시 제정하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광주 금남로 거리를 행진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여야 각 정당들도 평화대행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은 "오월 광주의 역사로 한반도 평화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었고, 바른미래당 광주광역시당은 "5월 민주영령의 숭고한 뜻을 따르겠습니다"를 펼친 채 행진했다. 정의당은 "끝나지 않은 5·18, 완전한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를 펼쳐들고 참여했다.

평화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전두환 찢어 죽이자", "결사항전", "가자, 도청으로!" 등 80년 5월 18일 당시를 재현하는 구호를 트럭의 앞과 옆에 붙인 채 행진에 참여했고, 광주시민들 중 일부는 손수 그린 대형 태극기를 앞세웠다.

1980년 5월 18일을 재현하는 광주시민들이 옛 전남도청 앞 메인 무대를 둘러싼 채 횃불을 들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1980년 5월 18일을 재현하는 광주시민들이 옛 전남도청 앞 메인 무대를 둘러싼 채 횃불을 들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 광주 전남 민주화운동 동지회 등은 "학살의 배후, 미국은 사죄하라"라는 글귀가 씌여진 세로로 된 플래카드를 앞세웠고, '5·18구속부상자 혁신위원회'는 "5·18 망언의원 제명하고, 역사왜곡 처벌법 즉시 제정하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구 전남도청 앞에 마련된 전야제 행사 메인 무대는 빗속에서 행사가 치러진 상태여서 '횃불 들기' 등 간단한 행사만 치러졌다. 이날 광주시민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벽에 도배하다시피 붙이고 "사살하라"라고 쓴 종이도 붙여 놓았다.

<b>5·18</b> 전야제가 벌어진 17일 광주시민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벽에 도배하다시피 붙이고 "사살하라"라고 쓴 종이도 붙여 놓았다. (사진= 원성훈 기자)
5·18 전야제가 벌어진 17일 광주시민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벽에 도배하다시피 붙이고 "사살하라"라고 쓴 종이도 붙여 놓았다. (사진= 원성훈 기자)

한편,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8일 치러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행사'때의 예상 강우 확률이 80%여서 기념식도 빗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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