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5.19 10:20
(사진=왕진화 기자)
(사진=왕진화 기자)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서울 시내 유명 냉면 맛집들이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냉면값을 잇따라 올리면서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이 8962원으로 올랐다. 일부 식당에서는 1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서울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1년 새 올랐고, 1개(자장면)만 지난해와 같았다. 가격이 내려간 메뉴는 하나도 없었다.

이 가운데 냉면 가격은 한 그릇 평균 8962원으로 1년 전보다 3.1%(270원) 올랐다. 실제 서울 중구에 본점이 있는 냉면전문점은 최근 대표 메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가격을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지난 2011년 초 이 식당의 냉면값이 1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8년 만에 40%가 오른 셈이다.

송파구 방이동에 본점을 둔 또 다른 냉면 전문점도 평양냉면의 가격을 1만4000원으로 1000원 인상했고, 메밀 100%를 사용했다는 순면 가격은 1만7000원으로 올렸다.

을지로와 마포에 있는 다른 유명 식당들도 최근 냉면값을 1000원 올린 1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식당 관계자들은 "최근 각종 식자재와 인건비, 임대료가 올라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1년 새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김밥이다. 김밥 한 줄 가격은 지난달 기준 평균 2369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보다 8.1% 상승한 것이다.

이어 비빔밥(7.6%), 김치찌개 백반(4.5%), 칼국수(4.0%), 냉면(3.1%), 삼겹살(2.9%), 삼계탕(1.1%)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자장면만 4923원으로 1년 동안 가격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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