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20 09:28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종말’이란 단어를 언급, 긴장감을 높였다. 그의 호전적 발언에 국제유가는 1% 이상 급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란이 (미국을 협박하고)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던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만에 다시 발언 수위를 높인 것이라 주목된다. AP통신은 이날 트윗에 대해 “며칠 전까지 이란과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싸움을 추구한다면 파괴하겠다고 이란을 협박했다”고 풀이했다.

이렇게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군 출신 대선주자들은 연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털시 개버드(하와이) 하원의원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향한 위험한 길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성인 개버드 하원의원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주 방위군에 자원입대해 두 차례에 걸쳐 중동 지역에 파견된 바 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성 발언에 1% 이상 급반등했다. 20일 오전 7시 25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66달러(1.05%) 오른 63.42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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