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21 14:18
의정부 일가족 사망사건 (사진=YTN 캡처)
의정부 일가족 사망사건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의정부 일가족 사망사건의 사망자 중 한 명인 아버지 A(51)씨에게 '주저흔'이 일부 발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께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A씨와 어머니 B(48)씨, 딸 C(18)양이 방안에 나란히 숨져 있는 것을 아들 D(15)군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수거하고, 7시간 가량 현장감식을 진행하는 등 초기단서 확보에 주력했다.

아직 부검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시신 수습단계에서 A씨에게 주저흔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저흔은 치명상이 아닌, 자해로 생긴 손상을 말한다.

아파트 1층 출입구와 엘리베이터에 CCTV 녹화영상도 정밀 분석해 가족 외 방문자가 있었는지 여부와 가족들의 귀가 시간 등도 확인했으나, 외부 침입의 가능성을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숨진 가족 중 A씨는 목에, 나머지는 몸과 목 등에 각각 자상을 입었다. 모친에게서는 반항 흔적이 전혀 나오지 않았지만, 딸에게서는 일부 저항 흔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추정시간은 20일 새벽 4시 이후부터 11시 사이로,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 D군은 전날 새벽 4시께까지 학교 프레젠테이션 과제를 준비하다가 아버지 A씨와 잠시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나씩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부검과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사건 전말을 확인하고, 남겨진 아들에 대해서도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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