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5.22 00:01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일명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윤 총경이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경찰에 소환되기 전날인 지난 3월 14일 청와대 A 선임행정관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당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별장 동영상에 나오는 남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맞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 총경은 민 청장이 발언을 잘하지 않았냐는 취지로 물었고, A 행정관은 더 세게 했어야 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A 행정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소속으로 과거사 진상조사단 업무를 담당했다. 윤 총경은 지난해 8월까지 청와대에서 A 행정관과 함께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윤 총경이 버닝썬 사건이 불거졌을 무렵 민 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SBS 8시 뉴스는 "윤 총장이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민 청장의 국회 발언 관련 내용과 함께 민 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저녁 자리를 주선했다고 A 행정관에게 보고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경찰 수사팀에서 경찰총장이 윤 총경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3월 15일"이라며 "15일에 바로 윤 총경을 조사했고 휴대전화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약속은 경찰총장이 윤 총경으로 확인된 3월 15일 이전에 약속한 것"이라며 "시기상 부적절해 취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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