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5.26 09:47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다섯 번째 초청 끝에 받은 영광
"12살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처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봉준호 감독이 수상을 위해 단상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자료화면=MBC)
봉준호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을 위해 단상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자료화면=MBC)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Cannes)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번 황금종려상 수상은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이다.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된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의 ‘영 아메드’ 등 21개의 쟁쟁한 작품을 재치고 이룬 성과다.  

또한 봉 감독은 칸 영화제 초청 다섯 번째 만에 본상을 받았다. 2006년 ‘괴물’이 비공식부문인 감독 주간에 초청받았고 미셸 공드리, 레오 카락스와 함께 연출한 ‘도쿄!’가 2008년, ‘마더’가 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으며 옥자는 2017년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앞서 4번째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으나 다섯 번째 만에 받은 첫 수상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수상소감에서 “저는 그냥 12살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며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끝으로 소감을 마무리 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로 사는 기택(송강호 분)네의 장남 기우(최우식)가 박사장(이선균)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블랙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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