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5.29 10:07

코트라, '공공조달 수출기업 간담회' 개최…국제기구 조달 진출 확대 주안점

(사진제공=코트라)
권평오(앞줄 왼쪽 일곱 번째) 코트라 사장 등 간담회 참석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코트라는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공공조달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해외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코트라 지원 사업에 참여해 온 10개사가 관련 애로 및 건의사항을 공유했으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공조달 진출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방향에 대해서도 기탄없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의 해외 공공조달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조달지원센터 사업', '공공조달 수출기업 육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 런던, 나이로비, 리마 등 유망시장 25개국에서 운영 중인 '해외조달지원센터'에서는 각 국가별 시장 특성에 따라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조달 수출기업 육성사업'은 총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정부와 기업이 7대 3의 비율로 매칭펀드를 조성하고, 참가 기업이 목표로 하는 해외시장에서 코트라가 1년간 일대일 맞춤형으로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의약품, 의료기기, 특장차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10건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공공조달시장은 세계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WTO 정부조달협정(GPA) 가입국 기준 연간 1조70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매우 큰 시장이다.

개별국가 조달시장은 국가별 제도 및 언어 장벽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현지 유력 조달벤더를 통한 '간접조달' 위주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직접조달'이 가능한 UN(국제연합)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은 투명한 완전경쟁 시장으로, 기존 선정 기업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규정된 절차에 따라 진행돼 중소중견기업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UN 조달시장의 경우 지난 2017년 186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발전기, 문구류 등 물품부터 운송, 엔지니어링 서비스까지 다양하며 임시건축물, 의류, 식품 등 중소중견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품목도 의외로 많다.

특히 UN에 납품한다는 사실이 기업의 이미지와 신뢰도 제고에 도움이 돼, 글로벌 시장 진출로 안내하는 등용문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의 지난 2017년 UN 조달시장 수출액은 2억 달러로 223개국 중 27위 수준이며, 점유율은 1.08%에 불과하다. UN 벤더등록수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조달전문 인력과 체계적인 진출 노하우 부족 등으로 아직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코트라)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가기업들이 각자 해외조달 진출 사례를 소개하면서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희성폴리머는 조립식 구조물을 통한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 성공사례를, 보광아이엔티에서는 군복 및 경찰 유니폼 체코 정부조달 사례를 통한 코트라 사업 활용팁을 소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반수출에 성공한 재영레져산업은 올해 코트라의 지원을 받아 국제적십자사 국제경쟁 입찰에 낚시장비 조달 컨소시엄으로 참가하게 된 경험을 공유하며 "수출초보기업도 해외 공공조달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 사양과 가격을 맞출 수 있다면 충분히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공공조달 시장특성에 맞는 장기 맞춤형 지원 필요, 공공조달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해외 현지 공공조달 전시회 참가 확대 등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과 지원을 요청했다.

코트라는 11월 '공공조달 수출상담회' 등 주요 사업 추진 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 UN조달의 경우 한국 주재 UN 기구와의 공동 워크샵 및 교육프로그램 추진으로 국내 기업의 진출기반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국제기구를 비롯한 해외 조달시장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이라며 "코트라는 유관부처·기관 협업시스템 구축, 해외조달지원센터 활성화, 공공조달 수출사업 확대 등 해외 조달시장의 특성에 맞게 장기적 안목과 단기적 전략을 결합한 국내 기업 지원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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