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5.29 14:34

네덜란드 소형 퍼스널 모빌리티 업체 카버, 새로운 유형의 운송수단 제시
다이나믹 차체제어 통해 경사각도 자동조절…편안하면서 운전 재미도 제공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카버 ENV(밀폐형 협소차량) 모델(사진=카버)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카버 ENV(밀폐형 협소차량) 모델.(사진제공=카버)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네덜란드의 소형퍼스널 모빌리티 전문업체 카버(CARVER)가 새로운 유형의 운송수단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ENV(밀폐형 협소차량)로 불리는 카버의 소형 전기 퍼스널모빌리티는 카버가 자체 개발한 DVC(Dynamic Vehicle Control, 다이내믹 차체제어)를 적용해 코너링 때 콕핏의 경사각을 주행속도와 스티어링 각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해 획기적인 코너링 성능과 조종안정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버는 첨단기술과 결합한 혁신적인 외관스타일을 갖춘 2인승 ENV 모델로 길이 2890㎜, 너비 880㎜, 높이 1490㎜로 한 개의 앞바퀴와 두 개의 뒷바퀴로 구성된 3륜 모빌리티다.

5.4㎾ 인산철배터리와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카버는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너비가 880㎜에 불과한 날씬한 크기로 비좁은 골목길이나 교통이 혼잡한 시내주행에 적합하며 주차공간을 확보하기에도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카버 ENV 주행모습(사진=카버)
카버 ENV 주행모습(사진=카버)

소프트 톱 컨버터블 방식의 루프와 착탈식 사이드 윈도로 구성된 콕핏은 날씨와 관계없이 쾌적한 주행환경을 제공하며, 유럽자동차안전기준을 만족하는 강철프레임과 3점식 안전벨트는 만일의 사고로부터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

특히 특허 받은 DVC 시스템은 코너링 때 주행속도 및 스티어링 휠의 조향각도에 따라 콕핏의 경사 각도를 최대 45도까지 자동으로 조절해 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핸들링과 코너링 안정성을 제공한다.

카버 ENV는 액티브 틸트 테크롤로지를 적용한 DVC를 통해 회전할 때 원심력에 의한 콕핏의 경사각을 주행속도와 조향각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해 뛰어난 조종안정성과 코너링 성능을 발휘한다.

이밖에 소프트 톱과 착탈식 사이드 글래스, 전동식 와이퍼 및 와이드 사이드미러,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물론 USB 충전커넥터, 블루투스 지원 서라운드 스피커 등 다양한 편의장치가 탑재되어 있다.

카버는 기존 가솔린 모델에 이어 최근 전기 퍼스널모빌리티를 개발해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를 시작할 예정으로 아시아 시장의 담당자가 타당성 조사차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소형 전기차 시장 파악 및 카버의 국내시장 진출을 물색하기 위해 이달 2일 ‘EV 트렌드 코리아 전시회’를 찾은 키엘 프랑켄 카버 이사는 “카버 제품은 5월부터 중국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과 가까운 한국시장에서도 잠재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한국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 담당자 키엘 프랑켄 카버 이사가 커버 ENV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아시아 시장 담당자 키엘 프랑켄 카버 이사가 카버 ENV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카버 이사는 지난 EV 트렌드 전시회 기간 동안 한국의 소형전기차 제조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에서 카버제품군을 수입·판매할 수 있는 파트너 및 서비스네트워크와 소형전기차에 대한 한국의 복잡한 규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업체를 찾기 위해 다수의 업체와 미팅을 가졌다.  

카버 이사는 “기존 3륜 전동스쿠터나 3륜 전기차와 완전히 다른 퍼스널모빌리티로 카버는 이것을 ENV라는 새로운 차량 카테고리로 정의한다”며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재미있는 전기주행을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은 ENV에 대한 시장 잠재력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은 도시화 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여서 서울과 같이 교통 혼잡에 의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되는 아시아지역에서 적합한 운행환경을 제공한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한국 시장에 대해 카보의 시장진출을 어필했다.

카버는 1990년 설립됐으며, 그동안 특허받은 DVC 기술을 적용해 자동차처럼 편안하고 안전하면서도 오토바이크처럼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는 3륜 ENV를 공급해 왔다. 2015년 기존 가솔린 버전 대신 보다 혁신적인 배터리 타입 퍼스널모빌리티를 개발해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카버는 올 해 500대를 시작으로 2020년 3000대, 2021년에는 1만대를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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