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30 15:50
(사진=아베 신조 일본 총리 SNS)
(사진=아베 신조 일본 총리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정부가 다음달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북한 외교당국과 접촉해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일본 정부가 오는 6월 5~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이를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과 일본은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울란바토르 대화가 상호간 협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 회의는 동북아시아 안보를 논의하는 자리로 ‘울란바토르 대화’로도 불린다. 일본은 이전에도 이 회의에서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일본은 올해 이 회의에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을 파견할 계획이다. 북한 측은 지난해 외무성 산하 싱크탱크의 소장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외무차관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일본 정부는 울란바토르 대화 외에도 중국 베이징(北京) 북한대사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 측과 접촉해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7일 일본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무조건적 정상회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북한은 북일 정상회담에 부정적 입장이다. 북한으로선 미국과의 협상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이 협상을 위해 북한은 한국, 중국, 러시아와 대화하고 있다. 일본은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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