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5.31 09:14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이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맞서 미국 농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두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곡물 수입업체들은 당국으로부터 '미국산 대두를 계속 수입하라'는 지시를 받지 못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일시 중단된 만큼 당분간 미국산 대두 수입이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관계자는 전망했다. 다만 이들 수입업체는 기존에 구매한 물량에 대해선 취소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이다. 대부분은 사료용으로 쓰인다.

미·중 정상이 지난해 12월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약 1300만t을 사들인 것으로 중국 당국은 집계했다.

이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1000만t 더 늘리기로 했지만, 최근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이 구매는 중단된 상태이다.

미국산 대두의 주 생산지인 중서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핵심 텃밭이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두 수입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7월 미국산 대두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산 대두의 수출물량이 급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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