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03 10:34
이낙연 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총리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차단을 위한 최고수준의 방역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3일 간부회의에서 “북한 자강도 협동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것으로 지난 5월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공식 보고됐다”며 “ASF의 전파 속도와 여러 사정에 비추어 보면 지금 북한에서도 ASF가 매우 빠르게 남하하면서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접경지역과 공항, 항만, 양돈농가 등의 방역에 조금의 빈틈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부터는 최고수준의 방역태세를 가동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들과의 영상점검회의를 날마다 열어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해 달다”며 “특별관리지역 내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설치 및 사육농가의 울타리 설치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접경지역 농가와 관계기관 모두 참여하는 가상 방역훈련(CPX)을 서둘러 실시해 방역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 10개 시·군에 설정된 특별관리지역을 더 확대할 필요는 없는지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접경지역 외에도 전국의 6000여 양돈농가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고 방역 및 신고요령을 세밀하게 교육·홍보해야 한다”며 “통일부는 북한의 ASF 방역과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방안을 북한과 적극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ASF를 차단하려면 내·외국인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해외에서 올 때는 불법축산물을 절대로 반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다행히 현재까지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으나 ASF는 예방백신도, 치료약도 없는데다 치사율이 100%에 가까워 유입차단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오는 5일 접경지역을 다시 방문해 방역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