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19.06.03 12:13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한국자유총연맹은 자유한국당 정용기 국회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빗대 지도자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3일 규탄 성명서를 내고 즉각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정용기 국회의원은 지난 5월 31일 당 소속의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이 모인 연찬회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보다 지도자로서 더 낫다"라는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한국자유총연맹 중앙운영위원회는 자유민주주의 및 삼권분립을 정체성으로 하는 대한민국과 일인독재 체제인 북한을 비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엇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은 인간의 존엄과 자유민주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담고 있다"며 "이에 비추어 볼 때 정용기 의원이 일당 독재체제인 북한 지도자와 우리 대통령을 비교한 발언은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과 가치를 부정하고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자유총연맹은 어느 정파의 노선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 및 자유와 관용의 미덕을 담은 대한민국 헌법의 숭고한 가치가 바로 우리의 노선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면서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막말이 도를 넘고 당리당략과 정쟁에 파묻힌 언행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반목과 갈등이 커져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이 자유민주주의와 독재체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는 등 스스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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