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04 09:39

제조업 전기 대비 3.3% 줄어…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1.7% 그쳐
1분기 실질국민총소득도 0.3% 감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상장률이 잠정적으로 전기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분기만의 역상장임과 동시에 앞서 발표된 한국은행의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한은이 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보다 0.4%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다.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처음으로 뒷걸음질 친 시기는 2017년 4분기(-0.2%)였다. 이번 성장률은 이보다도 0.2%포인트 낮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7%다. 이 수치 역시 2009년 3분기(0.9%) 이후 최저치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향됐다. 이처럼 실질 GDP가 속보치보다 내린 이유는 3월 경제활동 자료가 추가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가 상향 수정된 반면 건설투자와 총수출은 하향 수정됐다”며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으로 과거 시계열이 모두 조정돼 속보치 대비 하향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5년마다 주기적으로 기준년을 변경하고 있다. 이에 이번 발표부터 국민계정 기준년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조정됐다.

1분기 GDP를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3.3% 감소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어 1.0%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서비스가 줄었으나 내구재가 늘면서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확대돼 0.4% 늘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면서 0.8%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하락해 9.1%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 LCD 등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3.1% 감소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광산품 등이 줄어 3.4% 하락했다.

한편,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0.8%)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3조원→3000억원)이 모두 즐어든데 따른 것이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실질 국내총생산(-0.4%)과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2조5000억원→2000억원)이 모두 감소했으나 교역조건이 개선돼 0.3% 줄었다.

또 1분기 총저축률은 34.5%로 전기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0.7%로 건설 및 설비 투자 감소로 0.7%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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