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04 10:53

"사측도 변해야…고통 분담하면서 상생해야"
"헝가리 사고,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노사 마찰의 과정에서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고통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잘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법과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시위 중에 노조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고 법원의 퇴거 명령을 어기면서 시설물을 무단 점거했다”며 “양대 노총이 소속 조합원의 고용을 요구하면서 충돌해 인근 주민들께 큰 불편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과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정부는 평화적인 집회‧시위는 철저히 보장하되 불법과 폭력에는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사측의 불법에도 엄정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측도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눈 앞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노동자들의 우려를 함께 고민하면서 해법을 찾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며 “노사가 고통을 분담하면서 상생하도록 서로 지혜를 내고 어느 경우에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총리는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수색이 진전되고 있다”며 “외교부는 헝가리와 우리가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구조와 수색에 더 속도를 내도록 노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외교부와 현지공관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현지 체류에 불편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하길 바란다”며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정부는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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