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6.05 16:47

"이준석이 '안철수 전국 꼴찌를 위하여'라고 건배했다"
당 윤리위서 이준석 징계청원 기각 이후 '징계청원 재접수'

 

5일 오후 2시 국회 건너편 바른미래당 당사 옆 소공원에서는 '안철수를 지지하는 모임 연대'에서 주최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사진= 원성훈 기자)
5일 오후 2시 국회 건너편 바른미래당 당사 옆 소공원에서는 '안철수를 지지하는 모임 연대'에서 주최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5일 오후 2시 국회 건너편 바른미래당 당사 옆 소공원에서는 '안철수를 지지하는 모임 연대'에서 주최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안철수 지지자들 외에 '정치개혁을 바라는 일반당원'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안철수 지지자 모임이 연대해 결성된 '안철수를 지지하는 모임 연대'는 "지난 31일 아프리카TV의 모방송에서 이준석 씨는 '안철수, 전국 꼴찌를 위하여'란 건배사를 했고, 관련 녹취를 공개했다"며 "이는 심각한 해당행위라고 판단해 시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지난 5월에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욕설 등을 이유로 이준석 씨에 대한 징계청원을 했으나 바른미래당 윤리위가 이준석 씨의 증언만 반영해 기각시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준석 씨가 욕설을 했던 바로 그 자리에 동석한 사람들의 증언서를 첨부해 당 윤리위에 청원했지만, 유승민과 이태규계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윤리위가 이준석 씨를 구하기 위해 편파적인 판정을 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준석 씨가 자신이 한 말을 전면 부인해 개전의 정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아프리카TV의 이준석 씨 육성발언과 추가적인 증언서를 확보해 지난 4일 추가징계청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파적인 윤리위와 계파이익에 함몰돼 정의를 외면하고 있는 유승민계와 이태규계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시위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배포한 성명서에서 "어린 정치인이 잘못을 하면 바로잡아줘야 할 선배 정치인들이 계파이익을 위해 반대로 이준석 구하기에 나선 것을 보고 이준석 씨가 무엇을 배우겠냐"며 "바른미래당이 이준석 씨를 제명함으로써 거대양당에 비해 도덕성에서 앞서 나갈 것을 주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준석 씨는 바른미래당에서 징계심의가 있던 전날인 지난 5월 30일 '주간 박종진'에 출연해 징계청원 내용을 전면 부정했으나, 지난 31일에는 아프리카TV 방송에서 이준석 씨의 육성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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