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6.05 16:53
(일러스트=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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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4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마찰이 미국 경제를 위협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올해 하반기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신호라고 해석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금리 인하 단행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기존의 금리 인상과 인하에 모두 거리를 둔 관망 기조와 다른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 문제로 인해 미국경제가 악화되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1월 4일 인터뷰 이후 처음으로 경기 확장을 위해 금리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낮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따른 위험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필요 시 금리인하로 대처할 수 있지만 금융시장 과열이라는 부작용을 지적했다”며 “이는 중립적인 평가”라고 판단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목표제로의 통화정책 목표 전환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을 분명히 했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제 전환을 통한 추가 금융완화 기대는 차단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악화 등을 통해 미국 경제성장률(소비와 총고정투자 기준)이 연 1.5% 미만으로 지속 하락해야 한다”며 “미 국채금리(10년물)의 브레이크 이븐 인플레이션(BEI)이 1.7%를 하회해 미 근원 PCE물가상승률은 1.5%를 하회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하반기 미국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적다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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