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6.10 15:36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10일 '마약류 중독 확산으로부터 국민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림원의 목소리 제77호'를 공표했다.

우리나라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님을 강조하며 적발과 처벌보다는 치료 및 보호가 병행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생애주기에 걸친 적극적인 예방 홍보활동 진행, 마약류 중독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 마약류 중독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뇌과학적 연구에 대한 투자, 마약 관련 정책 방향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보강 및 전담 연구 기관(K-NIDA) 설립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현장경험 기반의 전략 네 가지가 포함됐다.

마약류 중독은 개인을 넘어 국가의 안전, 건강 및 발전을 비롯해 사회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원인에서부터 치료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마약류 중독 분야만을 전담하는 전문 연구기관을 설립해야한다고 피력했다.

한민구 한림원장은 "마약류 중독은 엄청난 중독성과 확산 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되어버린 이후에는 사후약방문 형식의 땜질식 고육지책만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라며 "더 늦어지기 전에 해결방안을 마련해야하며 전문가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모은 한림원의 목소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공표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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