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11 14:41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언론사들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수집한 뉴스 콘텐츠로 지난해 47억 달러(약 5조5900억원)를 벌었다는 주장이 제기되 파문이 일고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뉴스미디어연합(NMA)은 이날 '구글이 뉴스 콘텐츠로부터 얻는 이득'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보고서는 구글이 2018년 검색 및 ‘구글 뉴스’ 서비스를 통해 전달한 언론사 콘텐츠로 47억 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다. 이는 미 뉴스산업 전체가 지난해 디지털 광고로 벌어들인 금액(51억 달러)과 맞먹는 규모다.

보고서는 구글이 이른바 크롤링, 혹은 스크레이핑을 통해 이처럼 적지 않은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크롤링 혹은 스크레이핑은 웹사이트의 문서들을 취합하고 거기서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기법으로, 필요한 정보만을 거둬가고 긁어간다는 의미를 가진다.

NMA는 미국 신문협회의 후신으로, 미국 내 2000개 신문사를 포괄하는 단체다. NMA의 이번 보고서는 구글을 비롯한 IT 대기업들에 대한 언론업계의 불만을 반영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IT 대기업들의 반독점 행위를 따지기 위해 이번 주에 소집될 의회 청문회에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가 나오자 구글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구글 대변인은 "이 보고서는 정확하지 않으며, 구글이 제공하는 가치를 무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구글뉴스와 구글검색은 해당 뉴스발행사의 구독과 광고매출을 크게 늘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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