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6.13 17:38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가 13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불특정 사건 발생 좌표를 포착했다.
​(​​​​​​사진출처=UKMTO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오만해에서 13일(현지시간) 대형 유조선 2척이 피격됐다. 오만해에서 또 피격사건이 발생하면서 중동 정세가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이란 국영 알알람방송은 이날 오만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오만해에서 폭음이 두 차례 연달아 들렸다. 이는 걸프 지역에서 원유를 실어 나르던 유조선 2척에 대한 공격 때문”이라고 전했다. 공격 주체나 배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영국 해군 산하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공격 직후 "오만해에서 불상의 사건이 일어났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바레인에 주둔하는 미 5함대도 유조선 2척이 피격된 사실을 확인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해운전문 매체인 트레이드윈즈는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 소유의 유조선 1척이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후자이라 부근 오만해에서 어뢰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1척은 파나마 선적 ‘코쿠가 코레이져스 호’로 알려졌다.

유조선 피격사실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사건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직후 배럴당 62 달러 수준까지 오르며 4% 상승했다.

지난달 12일에도 오만 해상에서 사우디아라비아, UAE,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4척이 공격을 당한 바 있다. 당시 미국과 사우디는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위의 명분을 쌓기위해 꾸민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오만해는 원유 수송로이자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과 이어진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이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