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6.19 00:02
고유정 전 남편 살인 전후 엽기적인 행각 (사진=JTBC 캡처)
고유정 전 남편 살인 전후 엽기적인 행각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이 살인 전후 엽기적인 행각을 보인 가운데 전문가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여러 매체에 따르면 고유정은 의붓아들이 숨진 당일 어린이날 행사를 제안했고,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는 동안 친아들을 옆방에 뒀다. 

또 경기도 김포시 아버지 소유 아파트에서 전 남편 시신을 훼손한 후 현 남편과 데이트를 즐겼다.

현 남편 C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31일 고유정과 저녁 식사 후 노래방에 갔다가 간식을 먹는 등 데이트를 즐겼다. 고유정은 정말 태연했다"며 "그날 고유정은 지인과 밝은 모습으로 통화하기도 했다. 다음날 경찰이 고유정을 긴급 체포할 때 모든 게 다 거짓말이라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한편, 고유정의 엽기적인 행각에 대해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공정식 교수는 "(고유정은) 근본적으로 내면에 자기중심적 사고가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며 "자기중심적인 여성들은 외부적으론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자기 자신을 위장한다. 범행 전 제주서 지인과 아무렇지도 않게 식사를 한 것과 시신 훼손 당일 현 남편과 노래방에 가는 등 일상생활을 한 것도 위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고유정은 경계성, 연극성 등 복합적인 성격장애 특성을 갖고 있다. 이 경우 불안정한 감정과 파괴적인 성향을 가진 것은 물론 범죄를 저지른 후에도 정서적으로 둔감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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